매일신문

농업인 건강관리실 놀린다

농민들의 건강증진과 체력단련을 위해 지난 97~99년까지 농촌진흥청이 시범사업으로 벌인 '농업인 건강관리실'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군위군은 지난 98년 의흥면 수북1리와 우보.효령 등 3곳에 1억3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안마의자.러닝머신 등 각종운동기구를 갖춘 건강관리실과 찜질방.휴게실.샤워실을 갖춘 '농업인 건강관리실'을 설치했다.그러나 건강관리실은 수년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돼 무용지물로 남아 있다. 매달 30만~40만원 소요되는 난방비 등 운영비를 충당하지 못하는게 원인.지난 97년 설치한 수북1리 건강관리실은 준공당시 일부 주민과 출향인이 기탁한 자금으로 2, 3개월 정도 운영되다 방치돼 있다.98년 새마을금고 2, 3층 71평에 설치된 우보면 건강관리실도 사정은 비슷하다.

박정문(45.의흥면)씨는 "농민이 무슨 돈으로 매달 40여만원 되는 찜질방 유류대를 감당 할 수 있겠느냐"며 "군에서 운영비를 지원하지 않으면 건강관리실은 무용지물이다"고 했다.군 관계자는 "설치 당시 해당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기금을 마련해 운영할 수 있다고 서로 유치에 열을 올렸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군에서 운영비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해 대책이 없다"고 했다.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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