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민 생활여건 갈수록 악화

농가가 판매하는 농산물 가격에 비해 농가가 구입하는 물품값과 생활비가 갈수록 많이 올라 농민들의 생활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협 조사부에 따르면 농가판매가격지수(농가가 판매하는 농산물 가격)는 95년을 100으로 기준할 때 올해 10월에는 114.9로 조사됐다.

품목별 지수는 미곡(쌀) 133.8, 맥류 119.8, 잡곡 130.6, 두류 121.4, 채소 90.9, 과실 66.4, 가축 128.5 등으로 쌀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채소와 과실 가격은 95년보다 오히려 내렸다.

반면 농가구입가격지수(농가가 구입하는 물품가격)는 95년을 100으로 할 때 올해 10월 현재 143으로 높아졌다.

가계용품 가운데 품목별 지수는 식료품 129.4, 피복비 120.1, 주거비 94.8, 가계광열비 185.1, 보건의료비 164.9 등으로 나타나 가계광열비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업용품 가격지수는 종자대 99.5, 비료대 150.0, 농약대 132.9, 농기구류 154.2, 영농광열비 169.5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농가교역조건 지수는 95년 100에서 96년 101, 97년 96, 98년 86, 99년 90, 2000년 86, 2001년 10월 80 등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농협 조사부 조동환 조사기획팀장은 "농산물 가격에 비해 농민들이 구입해야 하는 공산품 가격과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해 농가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그만큼 농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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