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지역업체 조사
대구지역 기업들은 내년 하반기는 돼야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할 것이며 가동률, 내수 및 수출 실적, 경상이익, 자금사정 등 전반적인 경영상황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제조업체 150개, 건설업체 50개, 유통업체 60개 등 모두 26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대구지역 경제 전망'에 따르면 경기회복시기를 내년 3/4분기로 예상한 업체가 전체의 30.5%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절반이 넘는 60.4%가 내년 하반기는 돼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분기를 회복시기로 본 기업은 0.6%에 불과했고 2003년 이후로 전망한 기업도 28.6%로 적잖았다.
이같은 예상시점은 우리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시기를 산업연구원은 내년 2/4분기로, OECD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 것보다는 조금 더 지체된 것이다.
내년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더 나빠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많았다.
제조업체의 28.7%가 가동률이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해 상승할 것이란 업체보다 3.1배 많았고 내수가 줄어들 것이란 업체는 32.1%로 늘어날 것이란 업체보다 3.4배 많았다. 수출이 줄어들 것이란 업체도 52.3%나 돼 증가할 것이란 업체보다 5.7배 많았다.
기업 수지도 어려워져 59.8%가 올해보다 내년 경상이익이 감소할 것이며, 22.9%는 재고가 더 늘어날 것이고, 79.3%는 자금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좋아질 것으로 내다본 업체보다 3배에서 최고 72배까지 많았다.
다만 호황기에 대비해 내년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업체가 31.0%로 줄이겠다는 업체 16.1%보다 2배 많아 고무적인 현상으로 지적됐다.
건설업체들도 내년 공사수주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노임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자금사정도 호전되지 않아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체 중에선 과당경쟁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업체가 많았다.대구상의 이희태 상근부회장은 "내년 하반기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겠지만 기업들이 겪는 체감경기는 올해보다 더 나쁠 것으로 우려된다"며 "내수시장 침체를 걱정하는 기업들이 많으므로 정부가 내수 진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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