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가 개정된지 13년이 지났는데도 이마트는 아직도 예전 표준어인 '무우'와 '알타리 무우'를 그대로 쓰고 있다. 1988년 당시 문교부 고시 제 88-2호로 고시된 표준어 규정 제14항을 보면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을 경우 준말 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되어 있다. 사전에 나와 있을 뿐 현실 언어로는 쓰이지 않는 무우, 귀치않다, 배암, 새암, 장사아치, 기음 등 본말을 표준어에서 제거하고 무, 귀찮다. 뱀, 샘, 장사치, 김 등 준말 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또 표준어 규정 제22항을 보면 고유어 계열의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하는 한자어 계열의 단어가 널리 쓰이면 한자어 계열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고 되어 있다. 고유어라도 일상 언어 생활에서 쓰이는 일이 없어 생명을 잃은 알타리 무, 둥근 파, 멧누에, 홑벌, 맞상 등은 버리고 그에 짝이 되는 한자어인 총각무, 양파, 산누에, 단벌, 겸상 등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표준어는 나라의 공통어로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언어다. 국민을 언어적 측면에서 통합하고 방언보다 품위와 교양이 있고 공적인 상황에서 적합한 언어다. 따라서 모든 국민들이 표준어를 널리 익혀서 정확하게 구사할 줄 아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표준어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 올바르게 표기하기 바란다.
이동수(한글사랑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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