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간 반 탈레반 군벌분쟁 종식

탈레반의 항복 이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통치 문제를 놓고 대립을 보였던 2개 파벌간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 아프간 재건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 주재로 9일 열린 회담에서 칸다하르 통치권을 요구해온 굴 아그하 전 칸다하르 주지사와 물라 나키불라 사령관 등 양측은 각각 주지사와 부지사직을 수행하고 물리적 충돌을 중지하기로 합의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아그하는 아프간 공식 정부가 새로 (주지사를) 지명할 때까지 그 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그하는 10일 종족 사령관 회의를 열어 법 집행 및 치안상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남부 칸다하르와 헬만드 등지에서는 탈레반 철수 이후 주도권을 다퉈온 군벌들간 격렬한 충돌이 벌어져 수십명이 사상하는 등 대립을 빚어왔다. 한편 아프간 지원그룹(ASG) 대표들이 아프간 재건을 위한 노력을 다짐한 가운데 전후 복구 등 현안문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를 방문, 아프간 재건을 위한 양국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파월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탈레반 과도정부 지원을 위해 개발기금조성 등 각종 지원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ASG는 15개 대형 기부국들과 유럽위원회, 유엔원조 기구들 및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의 공조로 재정적 뒷받침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아프간 재건에 적극 동참할 의사를 밝혔으나 동맹국 등 다른 나라들이 재정적 지원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아프간은 국민의 기본생활수준 확보와 기간시설 건설에 앞으로 5년간 60억 달러(67억 유로)가 필요한 것으로 독일 해외개발부의 기초조사 자료에서 밝혀졌다.

류승완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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