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북자 "생계·취업 가장 곤란"

탈북자들은 남한 생활에서 경제적 문제나 취업·직장생활에 대해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10일 조사됐다.

이는 통일부 의뢰로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우택 교수 등이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80년 이후에 입국한 탈북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탈북자들은 '현재 남한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2가지씩 꼽아보라는 질문에 경제적 문제 145명(18.3%), 취업·직장생활 98명(12.4%), 외로움 93명(11.7%), 남한사람들의 편견 91명(11.5%), 언어문제 65명(8.2%) 순으로 대답했고 '현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데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도 53%에 이르렀다.또 '통일이 되면 남북한 사람들은 서로 잘 이해하며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긍정(32%)보다 부정(48%)이 많았는데 그 이유도 문화차이(28.3%) 다음이 경제적 수준 차이(25%)였다.

구체적으로 탈북자 중 취업자는 절반에 미치지 못했는데 학생·가정주부·고령자등을 제외한 경제활동 가능인구 중 취업률은 63.5%였다.

탈북자들은 '5년 후 더 잘 살고 있을 것'이라는 데 대해 매우 그렇다 37%, 어느정도 그렇다 32%로 응답, 경제적인 미래 전망은 낙관적이었지만 '직장을 얻기 힘든 것은 능력부족보다 남한 사람들의 편견 탓'이라는데 대해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26%, 어느 정도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이 32%에 이르렀다.

탈북자들의 남한사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사회'라는 데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50%, 어느 정도 그렇다 25%, 보통이다 13%, 별로 그렇지 않다 7%, 전혀 그렇지 않다 4%로 나타났으며 '남한에서는 돈이 최고인 것 같다'는 데 대해서도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이 87%에 달했다.

또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라는 사회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는데 대해 41%가 별로 그렇지 않다, 38%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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