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무현 고문 대선출마 공식선언

민주당 노무현 상임고문이 10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자신의 저서 '노무현이 만난 링컨' 출판기념회를 겸한 후원회를 열고 내년 대통령 선거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노 고문은 "지역주의 정치, 측근정치, 계보정치와 같은 권위주의 시대의 악습은 청산돼야 한다"며 "국민통합의 시대, 원칙이 통하는 사회, 보통 사람이 살기좋은 한국을 만들기 위해 16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 고문은 또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분권이 보장된 새로운 정치문화를 형성하자"며 "정책과 노선에 따라 정당활동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정계개편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해 자신이 여당의 후보가 되면 정계개편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분열을 반대하고 통합을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노력해왔다"며 "그래서 계보도 패거리도 없지만 국민통합만이 한국의 살길이라는 것은 확신이며 나의 소원"이라고 덧붙였다. 노 고문이 이날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여권에서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한 인사는 김중권 고문과 유종근 전북지사 등 모두 3명이 됐다. 이날 후원회에는 한광옥 대표, 김원기·김근태 상임고문 등 민주당 관계자와 각계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모든 행사과정은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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