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근혜 부총재 경선출마 회견

10일 대구에서 당내 경선출마를 밝힌데 이어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회창 총재에게 도전장을 내민 박근혜 한나라당 부총재의 출마의 변은 간단하게 요약하면 두가지다. 정치가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한나라당도 1인보스 체제의 낡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 부총재는 '절박한 심정','국가적 위기'라는 표현을 자주 써가며 경선 참여 결정이 개인의 정치적 욕심이 아니라 당과 국가를 위한 개혁의 초석이 되기 위한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당내 대선 경선후보가 없는 것은 비민주적인 정당이기 때문"이라며 이 총재 1인체제에 대해 어느 때보다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경선 출마 동기는

▲정치가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고 이제 정치적 한계점에 왔다. 지금은 21C 경쟁력 있는 선진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기이며 전제조건으로 정치개혁이 우선시돼야 한다. 이를 위해 경선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

-정치개혁의 과제는 무엇인가

▲도약의 시작은 정당의 변화다. 권력 독점의 폐해를 막기위한 1인 보스 체제의 극복이며 민주적인 당 운영이다. 또 상향식 공천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 쇄신론이 논의되는)민주당과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다.

-경선이 비민주적으로 이뤄질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97년 대선 때도 능동적인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실패했다. 또 반드시 민주적인 경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그렇게 되리라고 본다.

-대선 후보로서 경쟁력은

▲영남지역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또 강원과 제주 등 타지역에서도 밑바닥 정서는 생각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이회창 총재와의 경선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이 총재의 인기는 반 DJ정서에 의거한 것 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 대세론이다.

-야당에서 당권·대권 분리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당내 민주화의 원칙은 1인 보스체제의 극복이다. 정당이나 국가 통치에 있어 권력 독점이 결국 가장 큰 문제다. 공당으로서 반드시 변할 것이다.

-경선 참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향수에 기댄 정치적 행보가 아닌가.

▲물론 부모님의 영향력을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두분을 욕되지 않기 위해서도 정치적 소임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선 행보에 있어 JP와 허주와의 관계는

▲두분다 정치선배로서 조언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은 혼자서 한다. 신당설은 기존 정당이 국민의 뜻에 부합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이며 다른 당 후보로 대선에 나가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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