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베트남 고엽제 공동연구

베트남 정부의 고엽제 피해 연구에 국내 처음으로 대구가톨릭대가 참여한다.

베트남 하노이의과대학 판 티피피 부학장과 베트남 환경청 다이옥신국 후옹 담당자는 10일 대구가톨릭대 의대를 방문, 이 대학 양재호 교수에게 베트남 현지인의 고엽제 피해에 대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했다.

이번 공동 연구는 베트남 전쟁 참가국인 한국이 고엽제의 최대 피해자인 베트남의 피해사례를 연구하고 대책 수립을 돕는 다는 점에서 양국간 관계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판 티피피 부학장은 "다이옥신의 신경독성, 생체시스템을 이용한 다이옥신 검색법 등 다양한 연구분야에서 한국의 도움이 필요해 대구가톨릭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구가톨릭대학이 다이옥신 연구에서 세계적인 기술과 연구실적을 갖고 있어 공동연구대상자로 선정했다"며 "내년 3월 미국 정부와 베트남 정부가 후원하는 국제다이옥신 학술대회에도 양 교수를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하노이 의과대학은 베트남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고엽제 피해관련 조사와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중 남베트남 전체 면적의 10%에 고엽제가 살포됐으며 베트남인 100만명이상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적 다이옥신 전문가인 대구가톨릭대 의대 양재호 교수는 국제다이옥신학회 자문운영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9월 경주에서 열린 제21차 국제다이옥신 학술대회 조직위원장과 기조연설자로 활동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양 교수는 "우리정부에서도 베트남을 도울 방법을 모색해온 만큼 공동연구가 진행되면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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