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닷컴 지역 밀착형 승부수

침체를 겪고있는 대구지역 닷컴기업들이 활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콘텐츠를 주요 수익 기반으로 하는 닷컴기업은 다음, 야후 등 지명도가 뛰어난 일부 포털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대구지역 닷컴기업은 전국적 규모 닷컴기업에 비해 지명도가 떨어지고 콘텐츠도 풍부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지역 콘텐츠를 강점으로 활용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하는 닷컴기업들도 적지 않다.

지난 9월 문을 연 대구사랑닷컴(www.daegusarang.com)은 대구지역 무료생활정보 사이트다. 참여 시민들이 생활정보를 나누고 자영업자들의 사업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개설됐다. 벼룩시장, 교차로 등 생활정보지에서 구할 수 있는 구인, 구직, 자동차 및 부동산 매매 등의 정보는 물론 교육.학원, 의료, 음식점, 유통 등 16개 분야로 나눠 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과 업소 등은 무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광고를 희망하는 업소는 유료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유료회원은 업소의 장점 및 주차장 면적 등 세부사항 안내, 동영상 광고와 함께 지도 안내 시스템을 이용한 위치 등을 게재할 수 있다. 무료 회원 업소들은 전화번호와 위치 등 간단한 소개만 할 수 있다.

대구사랑닷컴은 지난달 말부터 e메일 마케팅을 실시해 하루 조회 건수가 평균 5천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회원등록을 신청한 업소도 200여개에 달하고 있다. 구인,구직, 부동산 매매는 무료로 제공되며 취업 희망자는 구인업체에게 e메일로 이력서를 보낼 수 있다. 대구사랑닷컴은 마케팅 인력을 보강, e메일 마케팅 외에 경품 이벤트, 대구지역 정보를 소재로 한 게임 등 온라인 마케팅을 다양하게 펼치는 한편 이와 병행한 오프라인 마케팅도 실시키로 했다. 또 명소 거리와 커뮤니티 사이트도 형성, 온라인 '대구시민 사랑방'을 만들 계획이다.

인터넷 생활광고 업체 (주)에드넥도 지난 9월 생활정보 사이트인 웹피알(www.webpr.tv)을 열었다. 웹피알은 부동산, 자동차, 알뜰장터, 구인구직, 음식점, 아파트, 옐로 페이지, 공동구매 등 8개 분야의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에드넥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테마광고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테마광고는 생활정보와 광고를 결합형태로 테마광고에 등록된 상품정보의 주요 내용을 바로 볼 수 있어 클릭하지 않아도 원하는 정보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정보를 찾는 단계를 대폭 줄여 초보 네티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웹피알은 또 네티즌들에게 유용한 콘텐츠와 커뮤니티 동호회를 제공, 오락기능까지 갖췄다. 특히 물건이나 상품 광고를 등록할 때 회원 가입절차를 과감히 삭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상품을 광고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중개업자나 소매업자를 거치거나 개인간의 직거래도 가능하다. 그러나 플래시 광고, 주테마 광고 등은 유료다. 일일 광고 금액은 2만원. 에드넥은 테마광고 기법을 비즈니스 모델(BM)로 특허 신청중이며 웹피알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을 분양하는 소호마트도 마케팅 전담 인력을 보강,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영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지역 닷컴기업들이 활로개척에 부심하고 있다.대구사랑닷컴 대표 김주곤(37)씨는 "그동안 지역의 닷컴기업들이 안이한 자세로 일관하다 주저앉은 경우가 많았다"며 "네티즌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는 자세를 갖춘다면 충분히 활로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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