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법원경매 택지 나오기 무섭게…

최근들어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주택업체들이 아파트 건설부지 확보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법원경매에 부쳐지는 택지가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구지법 경매계에서 입찰에 부쳐진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산10의 4 등 14필지(감정가 23억5천369만원) 1만787평이 최저낙찰가 11억5천여만원을 초과한 13억1천200만원에 서울에 사는 한 개인에게 낙찰됐다.

또 이달 5일 대구지법 경매계에서는 아파트단지로 개발이 가능한 달서구 장기동 507의 2 등 2필지 1천52평의 농지가 최저입찰가(13억원)보다 높은 15억원에 낙찰됐고, 525의 1 등 2필지 670평은 최저입찰가(8억1천만원)보다 훨씬 높은 13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지구의 786평짜리 농지도 최저입찰가 10억8천800만원을 5.3% 추월한 16억6천만원에 낙찰됐다.

이에 앞선 지난달 5일 열린 입찰에서는 달서구 장기동 526의 1 농지 184평이 감정가(3억6천여만원)보다 38.9%선 높은 5억여원에 낙찰됐다. 이들 경매물건의 경우 대부분이 4~6대 1의 높은 입찰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등 택지매입 입찰을 두고 치열한 경쟁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는 19일 대구지법 경매계에서 신건(新件)으로 입찰 예정인 북구 검단동 539의1 등 9필지 3만6천406평의 경우 감정가가 418억여원에 이르는데도 수천가구의 아파트 건립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벌써부터 많은 주택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또 토지공사 대구.경북지사가 공매(27일 입찰)키로 하고, 매각대금 2년 무이자 분할납부 등 입찰조건을 제시한 대구시 북구 칠성동 옛 제일모직 부지 2만1천780평에도 2~3개 업체가 입질을 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아파트 건립이 가능한 땅의 경우 경매 또는 공매에 나오기가 무섭게 팔리거나 높은 입찰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최근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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