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2대입-중하위권 합격선 오를 듯

200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수험생들이 대부분 하향 안전지원을 하면서 중하위권 대학들의 경쟁률이 크게 높아져 합격선도 상당폭 오를 전망이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에 따라 수험생들의 지원 상황이 크게 달라지고 자연계 수험생 부족으로 인한 공학·자연과학 계열 및 학과 지원자 감소, 인문계 수험생의 교차지원 등이 두드러졌다.

수능점수 폭락과 총점 분포 미공개로 지원학과 선택에 혼란을 겪은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점수나 내신성적에 비해 한두 단계 낮은 학과에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로 인해 서울대는 지원자가 크게 줄어 평균 경쟁률 2.59대1로 작년 3.34대1보다 크게 낮아졌다. 반면 한양대, 한국외대 등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자가 몰려 한양대 '나'군 6.89대1, 한국외대 5.36대1, 경희대 5.25대1 등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에서는 영남대와 계명대, 대구대가 '나'군에 몰려 경쟁률이 평균 2~3.5대1로 작년보다 크게 떨어진 반면 '가'군의 대구가톨릭대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6.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북대도 작년보다 낮은 1.96대1을 기록했다.

입시전문가들은 "경쟁률 추이와 상관 없이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경향이 유례없이 강했기 때문에 지역대 중위권 학과들의 경우 합격선이 예상보다 3~5점 정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소신지원을 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대구에서만 자연계 수험생이 3천300여명 줄어들고 의·약·한의학과 지원 바람이 불면서 공학·자연과학 계열 학과들의 경쟁률이 크게 떨어졌다.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의 경우 446명 모집에 615명이 지원, 1.39대1로 작년 1.81대1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또 인문계 수험생들의 교차지원도 두드러져 대학마다 자연계 학과 지원자의 20% 이상이 인문계 수험생들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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