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동구청이 동구 불로고분군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착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불로 고분군의 실체가 벗겨질 전망이다.
대구시와 동구청은 재단법인 경북도 문화재연구원에 의뢰, 내년 8월까지 불로고분군 212기중 가장 규모가 큰 91, 93호분에 대해 발굴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경북도 문화재연구원은 지난달말부터 발굴에 착수, 현재 봉분띠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분 축조연대, 매장풍속 등 고분군의 정확한 성격을 재조명할 방침이다.
또 봉분 내부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있는 유구의 도면을 작성하고, 유구와 출토된 유물을 토대로 현장에서 고분의 구조와 규모, 매장풍속 등을 관람할 수있는 전시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전시관의 형태와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내부관람시설이 있는 경주 천마총과 위에서 고분 내부를 관람할 수있는 일본고분전시관 등을 모델로 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로고분군은 사적 제262호로 212기의 대.소 고분들이 밀집해 있고, 지난 1938년과 1963년 두 차례에 걸쳐 학술조사가 이뤄졌으나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불로고분군은 4~5세기경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이 일대 토착지배 세력의 집단묘지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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