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4투기장 내 바닷물의 6가크롬(Cr+6), 카드뮴(Cd), 납 등 중금속 농도가 인접 영일만이나 형산강 하구보다 최고 수백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환경 오염과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장세헌 시의원은 "지난 7, 8월 시청.시의회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던 검사 결과 중금속 농도가 엄청나게 높았다"며 시청의 대책을 물었다.
장 의원에 따르면 투기장의 6가크롬 농도는 0.12㎖/ℓ로 영일만(0.0005㎖/ℓ)보다 240배, 형산강 하류보다는 3.4배 높았다. 카드뮴은 0.059㎖/ℓ로 영일만(0.0004㎖/ℓ)의 147배, 납은 0.41㎖/ℓ로 영일만(0.004㎖/ℓ)의 102배에 달했다.
장 의원은 또 "포철은 지난 7월 투기장 매립 물질 용출 실험 결과 납 농도는 0.041㎖/ℓ, 6가크롬은 0.02㎖/ℓ이라고 했으나 이번 검사에서는 그보다 10∼6배 더 높게 나왔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투기장 밖의 영일만 해역에서 중금속 농도가 건강 기준치를 2∼8배 초과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공개 이후 다른 시의원들은 "영일만 인근 해수욕장에서의 피부병 등 문제가 이번 중금속 오염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며 3시간에 걸쳐 이 문제를 집중 토의했다. 이에대해 정장식 시장은 "고농도 중금속 검출 원인을 뭐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책을 수립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달 말로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포철 4투기장에 대해 포철은 2010년까지 사용기한 연장을 경북도청에 요청했으나 포항시의회는 이에 반대, 시청이 2003년까지 기간을 줄여 연장하자는 의견을 도청에 제출해 놓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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