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우 값 폭등, 수입 소고기 식탁 장악

소고기 자급률이 해마다 급속도로 떨어져 연말이면 사상 처음 수입산이 국내산을 앞지르고 자급율은 40%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요즘처럼 높은 소값이 지속되면 소고기의 수입증가로 내년부터 자급율이 정부예상치(35~40%)를 밑도는 30%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축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부와 경북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육두수 159만마리가 올해 147만9천마리로 줄어들고 반면 소고기 소비는 지난해 40만2천t에서 41만t으로 증가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값 상승에 따른 국내 공급물량 부족으로 자급율은 해마다 추락, 지난 87년 100%였던 것이 지난해는 52.7%였다. 올해는 38.7%로 전망돼 사상 처음 40%밑으로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 내년과 오는 2003년에는 30%와 29.3%라는 사상 최악의 자급율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99년 소고기 소비 39만3천t중 국내산은 24만t(61.1%), 수입은 15만3천t(38.9%)이었으나 지난해는 총소비량 40만2천t의 52.7%(21만2천t)만이 국내산이 차지했다.

올해는 소비량이 41만t에 이를 전망이지만 국내산은 15만9천t(38.7%)에 머무는 반면수입은 사상 최고치인 25만1천t으로 점유율이 61.3%로 첫 역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소 사육은 내년 3월 140만마리로 감소했다 다시 152만4천마리로 증가하면서 2010년에는 225만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지난해 8.5kg에서 2010년 10.6kg로 늘고 소비량 증가(2002년 42만6천t에서 2010년 53만6천t)에다 높은 국내 소고기 가격으로 자급율은 30%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경북 한우농가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경북도청 축산과 정승화과장은 "수입육에 대응한 한우의 고급육 생산이 불가피하며 소값의 높은 가격은 수입육의 확대를 불러오고 있다"며 국내 소고기 시장방어를 위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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