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영농을 포기한 농민들이 늘어나면서 농촌 비닐 하우스가 텅텅 비어 있다.일부는 연료비 부담이 적은 지황 등 약초를 재배하려 하지만 기술과 전문성이 없어 뚜렷한 대체작목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군위에는 지금까지 240여 농가가 80ha의 비닐하우스에 오이를 재배, 연간 1만여t을 생산해 왔으나 올해 비닐하우스에 오이정식을 마친 농가는 30여가구 15ha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복(43·의흥면)씨는 "경기를 믿을 수 없어 이리저리 저울질하다 파종시기를 놓쳤는데 주위에도 예년의 절반이상이 겨울영농을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농민 김화섭(47·군위읍)씨도 "하우스 난방 유류대는 계속 치솟고 있으나 오이값은 3∼4년전 수준보다 밑돌고 있다"며 "농사용 난방유의 면세율을 높이고 포장대와 물류비용 지원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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