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프로축구단 창단 다시 원점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대구시의회(의장 이수가)는 15일 제 108회 정례회를 열고 시가 상정한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체육진흥기금 조례개정안을 전체 의원 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일 교육사회의원회가 '민간주도 프로팀 창단'을 명목으로 시가 프로팀에 출자할 수 있는 자본금(100억원 규모)을 총액의 20%로 제한해 제출한 수정안도 부결시켰다.

따라서 체육진흥기금 조례개정안은 자동 폐기됐으며 빨라도 내년 2월에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이어서 시가 당초 추진한 내년 3월 프로팀 창단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날 표결에서 의원들은 상임위 통과 수정안에 대해 전체 의원 28명중 13명만이 찬성, 부결시켰으나 조례 원안에 대해서도 11명의 의원만이 찬성했다.

한편 시는 체육진흥기금(203억원 규모) 중 프로팀 출자금을 40억~50억원 규모로 할 수 있는 조례 개정안을 다시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의원들은 표결에 앞서 격론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이신학 의원 등은 프로팀 찬성 발언을 통해 "시재정과 예산 적자를 빌미로 프로팀 창단 중단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7천억원을 투자한 월드컵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과 3대도시 위상을 볼 때 대구시가 더 많은 것을 잃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하종호 의원 등은 "대구연고 프로팀 창단에는 원칙적 창단하지만 방식에는 민간이 주도하고 대구시는 지원하는 것이 옳다"며 "시가 추진하는 방식은 지방공기업법 위반 소지가 있으며 어려운 지역 실정을 감안할 때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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