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갑 몇개를 달랑들고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주)리스코 최용수(45.칠곡군 왜관읍 삼청리) 사장. 1980년 골프장갑과 인연을 맺은 최사장은 올해로 20년째장갑만드는 일에만 매달려있다.
1990년초까지만 해도 한국제품이 전 세계 골프장갑 시장의 45%를 휩쓸었으나 지금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후발국들의 제품이 크게 잠식, 국내 골프장갑공장은 거의 문을 닫아버린 상태다.그러나 최 사장은 자신의 제품이 세계적인 제품으로 인정받을때까지 그만둘 수 없다는 오기 하나로 10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지금껏 버텨오고 있다. "두텁고질긴 소재가 호평을 받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패션이 돋보이는 감각위주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또 요즘은 관절 마디마다 꺾임이 좋은 제품이 선호되는등 기능성이 더욱 강화돼 이에 대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해마다 1월이면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PGA 골프쇼와 일본 도쿄쇼에는 빠짐없이 참석해 유행의 흐름을 파악하고 직접 제품을 들고 외국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남아지역 제품과는 생산비 경쟁이 안돼 1996년에는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지어 이곳에서만 연간 30억원대의 골프장갑을 수출하고 있지만 1980~90년대 국내에서 연평균 400만달러를 수출하던 때에 비하면 되레 외형은 줄었다.
최 사장은 "원자재 구입이 쉽고 인건비가 싼 제3국에 공장을 하나 더 만들어 세계적인 골프장갑 브랜드로 인정받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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