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장애인 한 분씩 모시고 영화보러 오세요!. '사람밖에 난 몰라'란 주제하에 평화방송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주최하는 '장애우와 함께 하는 나눔영화제'가 19일 대구극장(998석)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무료로 열린다.
상영작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킬러들의 수다' 등 2편. '와이키키 브라더스'(임순례 감독)는 응달에도 삶이 있음을 낮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그 상처를 위무하듯 우리가 모두 아는 노래들을 풀어놓아 마치 '작은 뮤지컬' 같은 영화. '킬러들의 수다'(장진 감독)는 형제같이 지내는 네명의 착한 킬러들의 좌충우돌을 다룬 유쾌한 코믹물이다.
평화방송 관계자는 "21세기가 문화의 세기라고 하지만 장애인에게 문화는 여전히 오지 않은 세기 밖 이야기"라며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문화를 향유할 환경을 조성하고자 장애인 영화제를 개최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엔 장애인이 애로없이 영화에 흠뻑 젖어들 수 있도록 배려한 장치들이 총동원됐다.
청각 장애인을 위해 영화에 한글 자막을 입히고, 선천적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선 30여명의 장애인 도우미가 옆자리에 앉아 상황을 귓속말로 설명해 준다. 지체장애인 이동통로와 휠체어 좌석도 마련했고, 수화통역사까지 배치된다.
대구에 거주하는 장애인은 15만여명. 장애인 영화접근운동으로는 지난 2000년과 올 초 (사)한국농아인협회에서 '장애인 영화제'를 실시한 적이 있지만 예산의 한계로 지역 장애인들을 위한 영화관람 서비스까지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번 나눔영화제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5-C(대구)지구가 협찬하는 등 주위의 후원에 힘입어 가능케 됐다.
물론 이 영화는 장애인들뿐 아니라 일반인 관람도 가능하다. 장애인과 일반인들이 서로 어울어지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또 다른 취지가 있기 때문이다. '나눔'의 행사이기에 가족과 함께 한다면 어린이들에게 주는 교육적 효과도 만점일 듯.
무료이지만 입장권은 지정배부처(교보문고, 제일서적, 제일문고, 학원서림, 하늘북)에서 교부받아야 하며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분의 후원금(계좌-대구은행 099-05-000781-8 예금주 정영경)도 받는다. 053)251-2621, 421-5527
배홍락기자 bhr22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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