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특집-(6)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2002 월드컵에서 16년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지난 1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조 추첨 후 축구 전문가들과 도박사들이 점친 우승후보 1순위는 단연 아르헨티나였다. 잉글랜드와 나이지리아, 스웨덴 등 전력이 만만찮은 팀들과 F조에 편성됐지만 아르헨티나가 초반 탈락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없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8월16일 남미예선에서 4위를 확보하며 일찌감치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예선 전적은 13승4무1패로 브라질에 한차례 진 것을 제외하고 승승장구했다. 이로써 13번째 본선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4차례 결승까지 진출했고 78년(아르헨티나)과 86년(멕시코) 월드컵에서 2차례 우승했다.

브라질과 남미축구를 대표하는 아르헨티나의 FIFA 랭킹은 프랑스에 이어 2위. '축구신동' 마라도나가 94 미국월드컵 때 약물복용 파문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난 후 한때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2·AS 로마) 등 98 프랑스월드컵의 주전들이 대거 포함된 내년 월드컵 멤버는 사상 최강이다.

아르헨티나는 두터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노장과 신예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공, 수에 걸쳐 완벽한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남미 특유의 개인기에다 노련미까지 갖추고 있고 3-5-2 포메이션의 조직력도 완벽하다는 평가다.

공격진은 바티스투타가 주전 경쟁에서 밀릴 정도로 스타플레이어들이 넘친다. 바티스투타와 에르난 크레스포(26·라치오), 아리엘 오르테가(27·리버플레이트)에다 올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제2의 마라도나'로 떠오른 하비에르 사비올라(19)가 가세하고 있다.

미드필드진은 지단(프랑스)과 피구(포르투갈), 베컴(잉글랜드)과 함께 세계 4대 플레이메이커로 꼽히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휘하고 있다.

아얄라(28·발렌시아)와 사무엘(23·AS 로마) 등이 포진한 스리백도 안정감 있는 수비와 활발한 공격가담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골문도 로베르토 보나노(31)와 에르난 부르고스(32)가 번갈아 철벽 방어를 펼치고 있다.

사령탑은 프랑스월드컵 8강에서 발목이 잡힌 후 부임한 마르셀로 비엘사가 맡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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