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의 제언-교장 선출보직제 실시하자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이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교장선출 보직제를 시행했으면 한다. 현재 정년이 10년 이상 남은 교사들까지도 명예퇴직을 통해 교단을 떠나고 있다. 이러한 교사들이 교직에 희망을 갖지 못하는 것은 잘못된 인사구조에 있다. 평교사로 퇴직한 교사들은 주위로부터 존경받기보다는 '교장도 못해본 능력없는 사람'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갓 들어온 신참 교사들조차 교직 수행의 초점을 교육 자체가 아니라 '교장이 되는 것'에 맞추게 된다. 이를 개선하려면 학교장 임명제를 고쳐야 한다. 교장은 직무를 수행한 후 다시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다. 또 학교 구성원의 지지를 받아 교장으로 선출되면 책임과 소신을 갖고 학교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사들도 학생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어 긍지와 명예를 되찾을 수 있다. 우리의 '교장 자격증 제도'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또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하면 학부모의 80.4%가 압도적으로 '교장선출 보직제도'의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대학에서 총장직에서 물러나 평교수 생활을 하다가 퇴직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평생을 평교수로 재직했다고 해서 평가절하되지 않는다. 우리 초중고 교단에도 이런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책 입안자들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임중선(대구시 대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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