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17일 SK 와이번스와 프로야구 사상 최대의 2대6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은 왼손거포 김기태, 포수 김동수, 2루수 정경배, 투수 이용훈, 김상진, 김태한을 내주고 SK는 유격수 틸슨 브리또, 좌완투수 오상민에다 현금 11억원을 얹어주는 '빅딜'에 합의, 한달 이상을 끌었던 협상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초 삼성은 SK와 김동수를 제외한 2대5 트레이드에 일찌감치 합의했으나 SK가 뒤늦게 김동수를 추가로 요구, 협상에 난항을 겪었고 현금보상액을 두고도 줄다리기를 벌이다 11억원선에서 최종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이 정상급 왼손투수를 원하고 SK는 중심타선을 이끌 거포가 절실한 양팀의 필요에 의해 출발, 즉시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주전급만 8명이 팀을 옮기는 대형 트레이드로 발전했다.
삼성과 SK의 트레이드는 20년 프로야구사에서 많은 기록을 남겼다. 우선 선수지명도와 인원에서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대형 트레이드다. 한꺼번에 8명이 팀을 옮기는 것은 단일 트레이드로는 최대 인원이고 김기태 김상진 김동수 등 평균 연봉 2억 원 이상의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된 것도 전례가 없다.
또 삼성유니폼을 입는 브리또는 외국인 선수가 도입된 이래 자유계약이 아닌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첫 용병이 됐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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