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권거래소가 뽑은 올 증시 기록들

올들어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28% 상승했다.또 외국인 주식 순매수규모는 7조원에 이르고 고객예탁금은 10조원을 돌파했으며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거래대금은 감소했고 선물과 옵션시장은 괄목할만하게 확대됐다.

증권거래소는 17일 올해 거래소시장의 기록을 결산하고 2001년 증시의 특징으로 이런 점을 꼽았다.

2001년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520.95에서 665.20까지 27.69% 상승했으며 낮게는 9·11 미 테러사태 직후의 468.76(9월17일)에서부터 높게는 하반기 랠리 끝무렵의 704.50(12월7일)까지 크게 출렁였다.

외국인투자자는 올 한해 7조5천109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여력이 부족한 국내기관을 제끼고 유일한 매수주체로서 시장을 좌지우지했으며 시가총액 비중도 최고 38%에 육박했다.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작년 한해의 11조3천885억원에는 못미쳤으나 99년(1조5천162억원), 98년(5조7천234억원)에 비하면 매우 많았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3일 현재 10조6천830억원으로 연초보다 65% 증가하면서 증시의 수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게하는 요인이 됐다.

일 평균 거래량은 4억7천110만주로 작년보다 53.8%나 증가했으나 하이닉스 등 저가주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면서 거래대금은 평균 1조9천678억원으로 작년보다 24.3% 감소했다.

하이닉스는 9월14일에는 전체 거래량 10억주 가운데 6억3천92만주가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의 60%를 차지했으며 단일종목 하루거래량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10월 이후에는 증시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활황을 보이며 거래대금도 11월과 12월에는 일 평균 2조8천150억원과 3조7천689억원으로 늘었다.

또 9·11 테러사태 발발로 옵션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대박'이 터지면서 개인들이 선물·옵션 시장으로 몰려간데다 외국인까지 적극 가세해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의 규모가 현물시장을 압도할 정도로 확대됐다.

선물시장 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12만5천586계약과 4조4천616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53%와 25% 증가했고 옵션시장도 일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326만3천580계약과 1천837억원으로 작년보다 305%와 166%나 늘었다.

선물·옵션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올해 각각 8.5%와 10.0%로 작년보다 3.7%포인트, 0.5%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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