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을 찾아서-청송 '신지식인' 박말선씨

특허받은 황토반죽으로 '순황토베개'를 만드는 박말선(44.여.파천면)씨는 황토가 몸에 좋다는 단순한 사실에 기초해 조그만 성공을 이뤄냈다.

지난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했던 박씨가 이 베개를 만들려고 착안한 것은 4년전와병중이던 시어머니 박놈이(2000년 사망.당시 76세)씨의 두통과 불면증을 덜어주기 위해 궁리하던 중 순수 황토가 오염물질 정화와 살균능력이 탁월하고 집안 바닦이나 벽재로 사용할 경우 수분과 온도를 적당히 유지시켜 인체에 유익하다는 점을 착안, 항상 몸에 지녀 사용할 수 있도록 황토베개를 만든 것.

박씨가 만든 황토베개는 마을 뒷산에서 채취한 자연황토를 이용한 것으로 화공약품이나 첨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순황토베개를 시어머니와 이웃 홀몸노인들에게 사용토록 해본 결과 노인들 특유의 체취는 물론 담배와 음식냄새가 크게 줄고 지압효과 등으로 두통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여름철에는 땀을 잘 흡수해 쾌적한 수면을 이룰 수 있는 것도 발견했다. 여기에 자신을 얻어 이 상품을 1999년 경상북도 여성 개발제품 경진대회에 출품, 금상을 받았고 농업중앙회 농가 공동소득사업전에서는 히트상품부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박씨는 수작업으로 하루에 50개(개당 3만원선)를 만들어 서울지역 대리점에 납품하고 있는데 최근 주문이 늘어 자동 성형 기계를 제작 주문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또 황토를 이용한 냉장고 악취 제거 제품을 개발, 내년 3월쯤 출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 054)872-2406 .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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