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유일의 자립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가 17일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마감한 결과 포철과 계열사 임직원 자녀의 비율이 종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포철고에 따르면 내년도 신입생 455명 가운데 일반전형을 통해 입학한 포철과 계열사 임직원 자녀의 입학비율이 전체의 77%를 차지했다. 반면 성적 우수, 특기.적성 등을 기준으로 특별전형에 의해 선발한 외부학생은 23%에 그쳤다.
이는 임직원 자녀와 외부 학생 입학 비율이 7대3으로 맞춰지던 종전에 비해 불균형이 더 심해진 것. 특히 특기.적성을 중시하는 자립형 사립고의 선발기준에 맞춰 입학한 학생은 전체의 4분의1도 되지 않는 셈이어서 종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학부모 김모(43.포항 용흥동)씨는 "포철중에 재학중인 임직원 자녀들은 일반전형으로 뽑고 외부 학생은 학급에서 1, 2등을 해야 하는 내신 3%이내 범위에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특별전형 응시생이 105명으로 예상보다 적어 임직원 자녀 입학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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