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일부 대학이 원서접수에 나서는 등 2002학년도 전문대 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구.경북에선 25개 전문대가 5만1천649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대부분 1월 초순부터 시작되며, 4년제 대학과 같은 기간에 전형을 실시한다.올해 경우 전문대 취업률이 지난 2월 졸업자 기준 81%로 4년제 대학(56.7%)을 훨씬 앞서는데다 졸업 후 4년제 대학이나 산업대 편입 기회가 확대돼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졸업자를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도 대폭 확대된다.
◇달라지는 전문대 여건=내년부터 전문대 졸업자가 4년제 대학이나 산업대 전체 입학정원의 3%내에서 편입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된다. 또 1년 2학기제에서 벗어나 3,4학기제를 도입할 수 있게 돼 조기졸업도 가능해진다.이번 입시에선 3년제 학과도 크게 늘었다. 종전 9개를 포함해 전국의 135개 학과가 모집인원의 15%인 5만2천647명을 모집한다. 3년제 학과는 유아교육과.안경광학과.의료공학과.건축과.정보통신계열 등 취업률이 높은 학과로 수험생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름이 같아도 대학에 따라 2년제인 학과와 3년제인 학과가 있으므로 대학별 모집요강을꼼꼼히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각 대학 유아교육과와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대구과학대학 연극영상과, 영진전문대와 영남이공대 컴퓨터정보기술계열, 경동정보대 게임애니메이션과 등이 3년제로 바뀌었다.
아울러 올해부터 전문대학.대학 졸업자전형에 대한 정원 제한이 없어져 전국의 모집인원이 4만3천10명으로 작년보다 1만5천243명(54.9%)이 늘었다.
◇정원내 일반전형=전국 159개 전문대가 모집인원의 51.7%인 15만1천31명(주.야간)을 뽑는다. 학생부와 수능성적을 합산해 전형하는 대학이 153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구보건대.거창전문대를 비롯해 고대병설보건대.국립의료간호대.명지전문대 등 65개대가 학생부 40%, 수능성적 60%로 선발한다. 또 선린대와 성덕대는 학생부 60%, 수능 40%를반영하며, 나머지 영진전문대를 비롯한 대구지역 6개 전문대와 경북과학대 등 경북지역 16개 전문대는 학생부와 수능을 각각 50%씩 반영한다. 수능성적은 원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이133개교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변환표준점수 사용대학은 18개교이다.
◇정원내 특별전형=실업계와 예.체능계 고교 졸업자, 일반계고 직업과정 2년 이상 이수자, 6개월 이상 산업체 근무경력자, 대학별 독자기준, 실업계고 연계 교육과정 대상자 등이 지원할 수 있다. 153개 대학이 정원의 48.3%인 14만1천222명(주.야간)을 뽑는다. 작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실업계고 학생이 감소해 경쟁률은 비슷할 전망. 지역에선실기.면접고사를 치르는 일부 학과를 제외하곤 25개 전문대 모두 학생부를 100% 반영한다.
◇올해 입시 전망=전문대간 복수지원 제한은 물론 4년제 대학과의 복수지원 제한도 없다. 면접 날짜만 겹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원서를 낼 수 있는 것. 평균 경쟁률은 고교생 수의 감소로 작년 6.7대1보다는 다소 낮은 6.04대 1정도로 예상된다.그러나 올해는 대졸자 취업난이 심각한데다 수능점수 폭락으로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들이 전문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져 수도권과 대구지역 주요 전문대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예년 평균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작년에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30대1을 넘었다.3년제로 전환한 유아교육과와 안경광학과, 수도권 전산관련 학과들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취업률이 높은 유망학과여서 지원자가 많을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취업 때 2년제 졸업자와 별 차이가 없고 4년제 대학에 편입할 때도 다시 3학년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외면당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대구산업정보대 최계호 처장은 "전문대의 경우 경쟁률이 4대1이라도 대부분 거품"이라며 "경쟁률이 3대1이 되지 않을 경우 복수지원자 이탈과 미등록 등으로 인해 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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