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19일 신광옥 전 법무부 차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시 진씨돈 2천만원을 300만~500만원씩 수차례에 걸쳐 나눠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이날 오전 신 전 차관을 소환, 조사했다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변호인과 함께 출두, 대기중이던 취재진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한 뒤 굳은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수고들 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지난해 5월 진씨에 대한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의 내사를 지시했다가 돌연 중단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57·구속)씨를 통한 진씨의 로비 활동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진씨돈 수수 규모 및 경위 △사직동팀에 진씨 내사 착수 및 중단지시 경위 △진씨 변호인 선임 등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20일중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진·최씨도 소환, 조사중이며 신 전 차관과 최씨간의 친분관계 등을 고려, 가급적 대질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진술이 끝까지 엇갈릴 경우 3자간 대면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또 진씨 돈을 수수한 혐의 등이 포착돼 22일께 소환 예정이던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지병으로 돌연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향후 수사일정을 재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차장 소환 조사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병원측 소견을 받아본 뒤 소환일정을 다소 늦추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19일 지병인 심장부정맥으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했다김씨는 18일 오후 10시30분께 경기도 분당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다 갑자기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 응급차량으로 곧바로 응급실에 옮겨져 혈압과 피, 심전도 등 간단한 응급진료를 받은 뒤 일반병동 독실인 163동 5호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