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신문이나 방송 매체의 뉴스 중 하루도 빠지지 않는 것이 여러 가지 비리와 부정부패 사건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학생들로서도 구체적 관점을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94차 매일 논술과제로 다루게 되었다.
이 문제에 알맞은 논술문을 쓰려면 제시문의 내용을 분석하여 논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추론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제시문의 주장을 정리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 주장이 기초하고 있는 논리적 근거를 분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주장의 현실적 타당성을 평가해야 한다. 이때 우리는 두 가지 입장 중 하나를 취할 수 있다. 즉, 제시문의 견해에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입장을 선택하든 논술문 평가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한편 이 같은 유형의 문제로 논술문을 쓸 때에는 찬성이든 반대든 시종일관 같은 입장을 견지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중간에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든지 논리적 일관성을 잃어버리게 되면, 주장도 없고 논리적 전개도 엉망인 논술문이 나오게 된다.
94차 문제의 최우수작으로는 오성고 졸업생 이종은군의 글을 선정하였다. 이군은 응모작들 중 보기 드물게 제시문과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여 논지를 전개하여 눈에 띄었다.그리고 논지도 풍부한 논거를 제시해가며 일관되게 전개하였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논술문이다.
이군의 논술문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서론에서 시사적인 문제들 중에서 논제와 연관되는 것들을 들고와 화제를 도입함으로써 논제 확인을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 점은 서론쓰기에 서툰 사람들이 눈여겨 보아 익혀둘 부분이다. 본론에서 논점을 제시문에 대한 분석, 그에 대한 반론, 인간의 이타심 함양이라는 주장 제시로 잡아 이들을 중심으로 문단을구성하면서 논지를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본론쓰기의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그런제 본론 둘째 문단에서 문단의 중심 문장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인간의 이타심을 함양시킬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라면 논지를 선명하게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면에서 이것을 눈에 띄는 적절한 위치로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또, 욕심을 더 부린다면 본론 앞 문단과 뒷문단이 분량면에서도 균형을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 논제에 부합하는 주제를 재강조하면서 마무리함으로써 효과적인 결론쓰기가 된 점도 득점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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