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형식적 연하장 남발 자제해야

연말연시에 평소 존경하거나 신세 진 분들에게 연하장을 보내는 것은 아름다운 미덕이다. 그러나 이 연하장이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허다하다. 특히 기업이나 업체의 형식적인 인사말이나 홍보를 위한 연하장이 많다. 또 친필보다는 인쇄된 글씨로 내용도 '평소의 후의에 감사드리며', '끊임없는 지도편달을 바랍니다'등 천편일률적이다. 이런 우편물은 뜯지도 않고 버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형식적 우편물은 경제적으로 낭비일 뿐아니라 우편업무를 가중시키고 중요한 우편물에 대한 배달시간을 지연시키는 등 여러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형식적인 우편물의 증가는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형식과 겉치례를 중시하는 풍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보내는 사람의 무성의가 받는 사람의 무시로 이어지는 형식적 연하장의 남발을 자제하자. 이정희(대구시 범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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