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지역 공.사립고 정원채우기 과열경쟁

경산의 공.사립 고교가 신입생 유치를 놓고 매년 과열 경쟁을 빚고 있다.이는 공립중에서 진학생들에게 특정 공립고 진학을 강권해 빚어지는 것으로 사립고와 일부 학부모, 학생들은 '진학 선택권 박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경산시에 있는 2개 남중 졸업생 숫자는 390여명인 반면 2개 고교의 신입생 정원은 525명으로 근본적으로 중학생 숫자가 모자란다. 이에 따라 고교에서는 부족한 정원을 읍.면과 타 시.군에서 채우지만 늘 20~30여명이 부족하고 성적 우수생에 대한 쟁탈전이 격렬해 상호 비방까지 난무하는 형편이다.

사립고측은 "공립중이 성적 60% 이상인 졸업생들에게는 사립고 원서를 거의 써주지 않고 공립고 진학을 강권한다"며 "공립고는 지난 14~18일 원서 접수기간 동안 성적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장학증서를 미리 발급, 입학도 안한 학생들을 매수한 결과를 빚었다"고 비난했다.

공립고 관계자들은 "명문 공립고 육성은 지역 현안이어서 전체 교육계가 신경쓰고 있는 형편이지만 진학 학교의 최종 결정은 학생 본인에게 맡긴다"며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은 공사립 학교 모두가 같다"고 말했다.

경산.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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