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한약재 찌꺼기를 화학비료 대신 퇴비로 재활용, 가로수 등 수목 성장을 돕고 쓰레기도 줄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여 동안 수성구 상동 이서공원 내 벚나무.느티나무 10여그루를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한약재 찌꺼기를 나무에 뿌려줄 경우 잔뿌리가 잘 발달하고 진딧물 등 각종 병.해충에 강해지는 효과를 거뒀다. 또 실험대상지 내에 잡초가 거의 자라지 못했으며 잎의 성장이 빠른 장점을 확인했다는 것.
특히 거의 대부분 쓰레기로 처리되는 한약재 찌꺼기를 재활용함으로써 쓰레기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기질비료 사용에 따른 토양 산성화, 석회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구청측은 덧붙였다.
대구시 전체의 하루 한약재 찌꺼기 발생량은 3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수거.보급이 까다로워 일부 가정에서 텃밭.정원 등에 재활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수성구는 이에 따라 한약재 퇴비의 수종별 효능 실험을 거친 뒤 약령시 등 관련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 '보약 먹고 자란 나무'를 수성구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성구청 이상석(50) 녹지담당은 "독특한 한약 향기로 이서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대구시 전체 가로수 관리에 쓰이는 화학비료를 한약재퇴비로 대체할 경우 인건비 등 연간 15억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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