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동안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비용이 국가예산 86조4천700여억원의 10.3%에 해당하는 8조8천867억원이나 되는 것으로조사됐다.
또 1분12초마다 1명이 숨지거나 다쳤으며, 이로 인한 비용도 1명당 1천215만5천원이 들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은 19일 경찰의 교통사고처리 및 자동차보험의 보상실태등을 종합집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정한 '2000 교통사고 사회적 비용의 추계와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8조8천867억원으로 전년의 8조1천213억원에 비해 9.4%가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군부대 1개 사단 규모인 1만236명이었으며, 부상자는 42만6천984명이었다.
또 지난해 29만481건의 교통사고 사상자로 인한 인적 피해비용은 전체의 59.8%인 5조3천144억원으로, 이중 사망자 비용은 3조2천602억원, 부상자 비용은 2조542억원이 각각 소요됐다.
차량이나 대물 피해로 인한 비용은 2조8천646억원(전체의 32.2%)이었으며, 사고처리를 위한 보험행정·교통경찰 비용 등 사회기관 비용도 7천77억원(8.0%)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8명으로 일본(1.2명), 미국(2명), 영국(1.3명)보다 월등히 많았고, 부상자 수는 354명으로 일본(150.1명), 미국 (151.8명), 영국(6.1명)에 비해 2배가 넘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만8천74건으로 전체 사고의 9.7%였으며, 이로 인한 비용은 6천519억원이었다.
이는 전체 인명피해 교통사고 비용의 11.5%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밖에 도로종류별 교통사고 비용은 고속도로가 사고 1건당 평균비용이 4천35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1㎞당 교통사고 평균비용은 일반국도가 1억5천12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요 사고원인은 안전운전 불이행(63.6%), 신호위반(8.2%), 중앙선 침범(6.5%),안전거리 미확보(6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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