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대구에는 많은 나무가 심어졌고, 공원이 조성되었으며 국제에너지기구가 선정한 '솔라시티'로 선정되어 환경친화적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솔라시티'란 환경을 오염시키는 각종 유해물질, 즉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에너지인 태양 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나 온수를 생활 에너지로 사용하는 도시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정부 차원의 정책수립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도 솔라시티 선정을 계기로 자연 에너지 이용에 대한 투자와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하지만 솔라시티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 정책과 투자도 중요하지만 일반 시민의 참여 없이는 대구시가 솔라시티로서 면모를 갖추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 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 이용을 범시민적으로 홍보하고 태양 에너지 보급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홍콩은 지난 99년 시내 버스 승강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전기를 버스 승강장에 설치된 광고판의 전원과 시민의 안전을 위한 조명으로 사용하고 있다.영국도 마찬가지다. 태양 에너지에 대한 홍보와 시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버스 승강장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했으며, 동물원, 지역사회 주민센터 등 대중이용 시설에 집중적으로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 이를 통해 지역의 '녹색 아젠다'를 강화했다.
미국 역시 야외 수영장, 교통신호등, 국립공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적용, 시민들의 대체 에너지에 대한 이해 폭을 넓히는 한편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로 전기를 생산 보급하고 있다.
선진국의 사례처럼 대구시도 솔라시티를 추진할 때 시민 편의시설에 태양에너지 시설을 설치, 태양 에너지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솔라시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 관광행정안내 사인 등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통해 태양 에너지를 홍보하면 대체 에너지원에 대한 거리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에 대한 교육 효과도 클 것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솔라시티 대구'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김준호(대구시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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