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화 가치의 급락에다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상황에 직면한 아르헨티나의 경제위기, 미국 증시 급락 등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부터 이틀동안 급등(원화가치는 급락)했으며 국내 주가도 21일 크게 떨어진 채 마감됐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1천308.9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22일 오전 대구은행 거래기준율 기준으로 전날보다 1.9원 내린 1천307원을 나타내고 있다. 엔.달러 환율도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36엔 하락한 129.34엔으로 마감, 3년3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원화가치 절하)은 국내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수출기업들에게 유리하나 수입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한 물가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원.엔화약세를 우려한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보유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80포인트 내려간 644.71로 마감됐으며 코스닥지수도 1.41포인트 떨어져 68.43으로 마감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21일 아르헨티나 신정부가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하고 채무조정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아르헨티나 비상사태 선포후 국제시장 동향과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아르헨티나 사태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다른 신흥시장 국가에 파급될 효과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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