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구·주택 총조사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까운 44.4%가 태어난 시도가 아닌 다른 곳에서 '타향살이'를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출생지 거주비율은 제주도가 76.7%로 가장 높았고 울산(71.7%), 인천(71.5%), 경기(10.8%) 순이었다. 그러나 전남이 38.3%밖에 되지않는 등 대도시에 비해 도지역의 출생지거주율은 크게 낮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결과'에 따르면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는 경기도(93만4천명)와 인천(13만8천명)에서 107만2천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서 경기도로 47만2천명, 인천으로 5만6천명이 빠져나가 낮시간에 서울인구는 54만4천명이 증가한다.

그러나 대구에서는 생산시설이 있는 경산으로 6만4천명, 구미로 1만4천명, 칠곡으로 1만2천명이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경산에서 2만2천명, 칠곡에서 4천명이 들어와 대구로 유입되는 인구보다 주변지역으로 출근하는 인구가 더 많아 낮시간에 대구시의 인구는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따라 상주인구에 대한 주간인구비율인 주간 인구지수는 서울이 105, 경북 103인 반면 경기·인천 95, 대구 97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에서는 통근·통학하는데 평균 33분으로 95년에 비해 1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통근·통학시간은 40분으로 가장 길었다.

대구지역에 전입한 16만6천명중 취업을 위해 전입한 경우가 5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학업(14.5%)과 기타 순이었다.

한편 지난 99년에서 2000년까지 거주지를 옮긴 이동인구는 총 892만2천명으로 전체인구의 20.0%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시군구 밖으로 이동한 인구는 957만7천명으로 95년에 비해 5.1% 줄었고 이동률도 25.0%에서 22.8%로 낮아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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