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침범했다가 침몰한 괴선박이 북한의 공작선일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북한은 이 사건과 관련, '외무성 대변인 담화' 수준에서 "일본의 자작극"이라는 반응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근거는 지난 99년 이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자 북한은 이를 주시하다가 4일 뒤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당시 "우리는 불심선(괴선박)이라는 선박들에 대해 아는 바조차 없다"면서 "일본에서 떠들어대고 있는 불심선 추적사건이라는 것은 일본반동들이 꾸며낸 또 하나의 계획적인 반공화국 모략책동"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언론들도 당시 일본이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통한 양국 군사협력강화와 함께 자국 국방력 강화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없는 사실을 꾸며낸 것'이라며 일본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특히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99.4.7)은 지난 99년 괴선박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안돼 일본의 우익이 총련 조직에 방화하고 총련계 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하자 이 두 사건을 "총련을 파괴하려는 범죄적 기도의 발로"라고 강경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따라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산하 조은(朝銀) 신용조합 부정대출사건 등으로 최근 북·일관계가 긴장국면에 있는 사실을 감안해 보면 북한은 이 괴선박사건을 '북한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총련의 파괴를 가속화하기 위한 범죄적 책동'이라는식의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한편 북한은 이 괴선박 사건에 대해 23일 오후 9시 현재까지 아무런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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