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 인터넷 10대 뉴스

'유료화'와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 증대'가 올해 인터넷 분야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비즈니스연구소(www.newbiz.or.kr)가 최근 인터넷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던 인터넷 사이트가 급속하게 유료화하기 시작한 것이 올해 '인터넷 분야 10대 뉴스'중 1위로 꼽혔다. 특히 인터넷의 유료화는 게임, 사이버 캐릭터(아바타), 교육, 엔터테인먼트, 전자우편, 검색엔진 등록 등에서 빠르게 진행됐다.

또 인터넷. 벤처 '거품현상'이 사라지면서 매월 고정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된 한 해 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지역 벤처기업이면서 전국적인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주)이야기의 에듀모아닷컴(www.edumoa.com)이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전반적인 인터넷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인수와 합병 및 CEO(최고경영자) 퇴진이라는 한파를 몰고 왔다. 이베이의 옥션 인수를 시작으로 네이버와 한게임, 안철수연구소와 한시큐어, 패스21과 베리디콤 등의 합병이 대표적 사례다. 네띠앙의 홍윤선, 배틀탑 이강민, 인츠닷컴 이진성,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새롬기술 오상수 등 인터넷 업계의 1세대 스타 CEO들도 전문경영인들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모바일 인터넷 기술의 진전'과 '다양한 결제수단의 등장'은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무선 인터넷이 일반화되고, 휴대폰 PDA 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도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인터넷의 생활화가 구현된 셈이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이외에 휴대전화 결제, 전자화폐, 사이버 머니 등 다양한 결제수단이 개발됐다.

6위로는 '해킹 및 바이러스 피해의 증대'가 뽑혔다. 더욱이 안철수연구소가 코스닥에 등록, 돌풍을 일으키면서 바이러스 및 보안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

주로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던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규모 특화된 쇼핑몰이 대거 등장하고, 전자상거래 방식도 B2C(기업-개인)에서 B2B(기업간), C2C(개인간) B2D(기업-오프라인 딜러)등으로 다양화됐다.

호스팅 기술의 발전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의 웹호스팅을 뛰어넘어 몰호스팅, 서버호스팅, CRM(고객관계관리) 호스팅, 커뮤니티 호스팅, 메일 호스팅, 기업솔루션 호스팅 등이 등장했다. 호스팅 기술의 발전은 일반인이나 기업이 인터넷 솔루션을 저렴한 비용으로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 인터넷을 이용한 '무점포 재택창업'의 증대와 TV, BIZ, INFO 및 한글도메인 등 새로운 도메인의 등장이 각각 9위와 10위로 선정됐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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