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괴선박 로켓탄발사 북마약 밀매선 추정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 22일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괴선박이 일본 순시선을 향해 소형 로켓탄 2발을 발사한 사실을 추가로 발표하고 이 로켓탄이 지난 1962년 제작된 구 소련제 대전차형 로켓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25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해상보안청은 당시 괴선박과 순시선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던 순간의 비디오 장면을 통해 로켓탄의 탄도 등을 분석, 이같이 판단했다고 밝혔다.

괴선박이 사용한 소형로켓은 어깨에 얹어 사용할 수 있는 견착식으로, 사정은 500∼60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상보안청은 적외선 감시 장치 등을 사용 확인한 결과 괴선박 승무원 15명 가운데 2, 3명이 선박 후미에서 로켓포를 견착하는 장면이 확인됐으며, 그 후 순시선 2척을 향해 로켓탄이 발사됐으나 명중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이날 괴선박이 외형상 어선구조이지만 엔진이 앞 갑판 밑에 설치되는 등 특수제작된 선박인데다 로켓포까지 사용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선박이 북한의 공작선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괴선박이 침몰된 해역에서 선박잔해를 수거, 문제선박의 국적에 대한 정밀조사를 펴기로 했다.한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4일 동중국해에서 발생한 괴선박 침몰 사건과 관련해 무기 사용 기준 완화를 포함한 일본 영해 밖 정선 조치 등에 대한 법정비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류승완 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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