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본선 진출국-코스타리카

북중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코스타리카는 인구 403만여명의 조그만 나라이지만 축구 인프라는 유럽 선진국 수준이다.

유소년 축구클럽이 450여개나 되고 프로리그는 1부 12개, 2부 21개 등 총 33개팀이 운영되고 있다.

2002 월드컵 북중미 지역예선에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지역 1, 2차예선에서 초반 곤욕을 치렀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연승행진을 거듭했다. 지역 1차예선에서는 과테말라와 플레이오프 끝에 가까스로 2차예선에 진출했다. 2차예선에서도 초반 1승1무1패로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으나 이후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9월5일 미국과의 8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지었다. 지역 2차예선에서 7승2무1패로 1위를 차지.

코스타리카는 지난 9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8강에 올라 축구의 저변이 탄탄함을 입증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2번째다. 이탈리아대회에서 명장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현 중국 대표팀 감독)이 이끈 코스타리카는 스코틀랜드와 스웨덴을 연파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현재 대표팀은 브라질 태생의 알렉산더 기마라에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기마라에스 감독은 내년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 크로아티아, 터키와 C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역예선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코스타리카 축구의 강점은'스피드'. 흑인 특유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주전 대부분이 개인기와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북중미 예선 코스타리카-트리니다드 토바고전의 주심을 맡았던 김영주 국제심판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선수들의 움직임이 빨랐다"고 소개했다.

3-5-2 포메이션을 채택한 코스타리카는 공격적인 팀이다.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양쪽 윙백도 끊임없이 공격에 가담, 득점을 노린다.투톱으로 나서는 완초페와 폰세카의 파괴력은 북중미 최고의 '원-투 펀치'로 불린다. 이들 두명의 스트라이커는 1, 2차예선 17경기에서 상대 문전을 유린하며 17골을 합작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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