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활근로사업 '재취업교육장' 변신

대구시내 각 구청이 주로 취로형에 그친 자활근로사업을 민간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한 뒤 저소득층의 재취업 창구와 사회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동구청이 자활후견기관으로 선정한 동촌종합사회복지관과 안심제1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저소득층 47명에게 가사도우미, 간병인, 도배, 봉제, 청소용역 등의 기술과 교육을 시켜 자체 자활사업단에 참여토록 하거나 재취업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이들중 20여명이 구인업체와 연결돼 취업했다.

또 이들은 대형식당, 제과점 등에서 팔고 남은 음식을 모아 소년소녀가장과 홀로 노인들에게 전달하고 경로당, 고아원의 집수리 등 사회봉사활동도 벌이고 있다. 동구청은 내년부터 자활근로사업을 축산공동체, 도시락사업 등 9개 사업으로 확대하고, 자활근로자도 7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달서구청은 도시락배달 꽃집창업 도배 산모도우미 등 6개사업에 56명, 수성구청은 집수리 봉제 간병 등 7개 사업 55명, 북구청은 청소 간병 등 5개사업에 51명을 각 배치해 재취업 과정을 밟도록 하고 있다.

타 구청에도 자활근로자 30~40명이 자활후견기관 프로그램에서 재취업 교육을 받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취로형 자활근로사업은 풀베기, 환경정비 등 단순 노동에 국한해 한시적 일자리 제공에 그쳤으나 전문기관 위탁 자활근로사업은 사회봉사활동과 기술습득을 통한 재취업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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