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계청 올 한국사회 지표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지난해 주당 평균 47시간30분을 일하고 주말이나 휴일 여가시에는 TV시청을 가장 큰 휴식·오락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 1인당 평균 2천900㎉이상의 열량을 섭취하고 연간 85.6ℓ의 각종 술을 마셨으며 전체 국민 1인당 1천89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올 한해 조사된 우리나라 사회 각 부문의 통계지표를 종합, 25일 발표한 '2001년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밝혀진 '평균적 한국인'의 모습이다.

◇ 가족구성과 소득=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3.1명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인원별 비중에서는 4인 가구(31.1%)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1인 가구도 전체 가구의 15.5%에 달했으며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도 265만3천가구로 지난 95년에 비해 23.6%나 늘어났다.

특히 만혼 경향으로 인해 첫 자녀출산연령은 지난 97년에 비해 남자와 여자가 각각 0.3, 0.4세씩 늘어난 28.3세와 25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총생산은 명목기준으로 517조1천억원을 기록, 99년에 비해 7.1%가 증가했고 1인당 국민소득(GNI)은 1천89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1%가 늘어났다. 또 전체 국내총생산중 57.3%가 민간소비지출에 이용됐다.

◇ '평균적 한국인 근로자'의 일과 여가=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전년에 비해 24분이 짧아진 47시간30분이었고 월평균 임금은 164만3천원에 달했다.

성별 임금격차는 축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근로자의 평균임금은 남자근로자의 63.2%에 머물렀다. 여자근로자의 근무시간은 남자근로자의 97.5%로 더 짧았다.

15세 이상 인구의 여가 활용법(복수응답)에서는 전체의 62.7%가 TV시청을 꼽았고 다음으로는 휴식 및 잠자기(50.7%), 가사잡일(33.5%),사교활동(32.3%)순이었다.◇ '평균적 한국인'의 교육과 환경, 복지 상태=올해 4월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2.9%인 1천81만9천명이 학생이었으며 25세 이상 인구중 대졸자 비율은 24.3%로 95년에 비해 4.6%포인트가 증가했다.

식생활면에서 한국인의 쌀소비량은 줄고, 육류소비량은 늘어난 가운데 하루 평균 총열량공급량은 2천900~2천970㎉를 기록했고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전년보다 각각 0.7%, 6.3%가 늘어난 연간 85.6ℓ술과 하루 평균 8.2개비의 담배를 소비했다.

보건부문에서 전체인구의 97.7%인 4천594만명이 의료보험을 적용받고 있었으며 1인당 의료보험 부담액은 15만7천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범죄발생건수는 186만8천건으로 7.8%,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건수는 3천974건으로 7.5%가 각각 늘었으며, 자동차사고발생건수(29만건)와 사망자수(1만236명)도 각각 5.3%, 9.4%가 늘어 한국인의 안전위협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 교통 상태=2000년 기준 전국의 전화가입자수는 2천193만명으로 전년보다 3.2%가 늘었으며 인구 100명당 전화가입자수는 99년 45.6명에서 46.7명으로 늘었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도 끊임없이 늘어 지난해 2천681만6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14.4%가 증가했으며 PC통신 가입자수는 1천680만7천명으로 무려 65.5%나 급증했다.

지난해 총 자동차등록대수는 전년대비 8% 늘어난 1천205만9천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자동차중 67%는 승용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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