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 국가채무 사상 최고

아르헨티나의 외채 상환 유예 선언(모라토리엄) 영향으로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국가채무가 사상 최고치에 이르러 국제금융시장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은 25일 지난 9월말 현재 일본의 국가채무가 사상 최고치인 565조5천553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나 불어난 것으로 지난 3월말 538조3천900억엔에서 6월말 557조1천900억엔으로 늘어난 뒤 다시 3개월만에 약 8조4천억엔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경기대책 등을 위해 발행한 국채잔고는 사상 처음으로 400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엔화는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미 달러당 130.95에 거래돼 3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엔화 추락은 일본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감과 엔저 유도를 용인하는 통화 당국의 발언 등의 악재로 인해 엔화 매도세가 가속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엔화 약세와 동반해 유로-달러화 환율도 24일(현지시간) 유로당 0.8754달러로 떨어져 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페인, 독일 등 유로화 국가은행의 아르헨티나에 대한 대출 규모가 아르헨티나의 총 은행 차입금 가운데 56.2%나 된다는 점이 유로화 추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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