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린이 암환자에 희망을

"아픈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나라를 지키는 것만큼 소중한 일입니다".한 해병부대 장병들이 어린이 암환자를 위해 매주 '릴레이 헌혈'을 하고 있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2사단 청룡부대 소속 장병들.

청룡부대 장병들은 지난해 4월27일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과 '혈소판 헌혈'자매결연을 한 이후 매주 목요일 10~20명씩 병원을 찾아 헌혈을 해왔다.

이 병원 관계자는 27일 어린이 암환자를 위해 헌혈을 한 장병의 수는 이날까지 모두 1천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병원측은 특히 장병들이 일반 헌혈에 비해 6~10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데다 고통도 심해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꺼려하는 혈소판 헌혈을 고집, 병마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에게 더욱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헌혈은 인체에서 4, 5분동안 혈액을 채취, 그대로 사용하는데 반해 혈소판헌혈은 혈액에서 필요성분만 추출한 뒤 나머지 피는 몸에 다시 주입하는 것으로 헌혈시간이 30~40분 소요되고 헌혈량도 많아 심한 고통이 따른다는 것.

이 병원 김현옥 혈액원장은 "여러가지 단체헌혈 사례가 있었지만 2년가까이 헌혈을 계속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장병들의 희생이 많은 어린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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