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쪽 핏자국 뚜렷 1835년 건봉사서 쓴듯
조선시대 사미승이 자신의 피를 뽑아 쓴 것으로추정되는 '혈사경'(血寫經)이 27일 처음 공개됐다.
동국대 선학과 교수인 보광 스님이 소장하다 주간 〈법보신문〉에 공개한 혈사경은 70여쪽 분량에 가로 17㎝, 세로 22㎝ 크기로,'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과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 등이 쓰여 있으며 드문드문 핏자국이 뚜렷하다.
혈사경 뒷부분에 '건봉사 보림암' '을미년 시월 사미 인원' 등이 쓰여 있는 것으로 미뤄 1835년 건봉사 보림암에서 사미승이 쓴 것으로 추정된다.
"부처님께서 살갗을 벗겨 종이로 삼고 뼈를 쪼개 붓을 삼고 피를 뽑아 먹물을 삼아서 경전 쓰기를 수미산만큼 하였다"(화엄경 보현행원품)라는 경전 구절처럼 혈사경은 예로부터 구도와 신심의 극치의 상징이었다.현재 국내에는 중국 스님이 쓴 혈사경 1점만이 송광사에 소장돼 있다.
보광 스님은 현 교토(京都) 금각사 부주지인 오카다 고슈 스님이 70년대 고서점에서 구입한 이 혈사경을 지난 1987년에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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