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신춘문예 출신의 서은하 시인(대구민족문학 회원)이 '팽나무 풍경'(도서출판 온누리)이란 첫 시집을 냈다.
시인은 '팽나무 풍경'에서 30대 중반의 여성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삶을 완숙한 안목으로 바라보고 있다.그것은 탄광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던 유년시절의 불행과 아이의 투병을 지켜봐야 하는 모성의 아픔에서 농축된 시적 귀결일지도…. 시집 전편은 광산촌의 애환이 짙게 배어 있다.
신경림의 '폐광'이 강한 역사의식의 발로라면, 서 시인의 시는 보다 인간적이고 서정적이다.
시집 2부와 4부에 걸쳐서는 해학과 탄식, 삶의 애환과 질곡이 교묘히 어우러진 독특한 시풍을 보여준다. 힘들지만 결코 절망하지 않는 시인의 따뜻한 민중정서, 그리고 인생에 대한 관조와 여유가 돋보이는 시집이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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