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맛 내는데는 전통메주 최고

'우리콩으로 빚은 어머님의 손맛 입니다'. 예천군 보문면 기곡리 5가구 주부들이 해발 500m의 청정 산자락에서 재배한 콩으로 손수 빚은 학가산 전통메주가 도시 가정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이들 주부들은 지난 98년부터 부업으로 학가산 산록에서 직접 생산한 콩을 사용, 가마솥에 삶아 온돌방에서 1개월 가량 말린 뒤 다시 15일간 띄우는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만들어 시장에 냈다.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10일만에 1천장이 팔렸고 추가주문은 아쉽지만 물량이 없어 다음해로 미뤘다. 이처럼 인기가 높자 이웃주민들도 동참해 올해는 25가구에서 30t의 콩으로 메주 8천장을 만들기로 했다.

주 고객은 서울과 부산, 대구의 주부들. 관광삼아 겸사겸사 마을까지 직접 찾아 오거나 전화 주문을 하고 있는데 워낙 수요가 많아 1억원어치는 거뜬히 팔릴 전망이다.

학가산 전통메주 생산회원들은 이들 주부들의 요청에 따라 전통메주를 사용해 된장과 간장, 메주고추장, 뜸북장도 생산하고 있다.

가격은 메주 1장에 1만3천원, 고추장 1kg 1만2천원, 간장 1ℓ 6천원, 뜸북장 6천원으로 품질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054)653-0534.

예천.권광남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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