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종합유통단지 입주업체들이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 교류, 홍보, 신제품 개발 등을 공동으로 하는 'C-Business(Collaborative Business)'에 나서 비용 절감, 판매 촉진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유통단지 입주업체 1천76개 중 설문조사에 응한 516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유통단지에는 동일 또는 유사 품목을 취급하는 상가들이 집적돼 있어 인터넷을 이용해 각종 사업을 공동 추진할 경우 비용은 절감하고 판매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절감(45.0%), 판매 증대(29.1%), 고객서비스 개선(25.0%)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업체들은 기대했다.
응답 업체의 20%가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는 비중은 82.1%로 매우 높으며, 전자우편을 활용하는 업체도 54.1%나 돼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은 양호하다고 대구상의는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1월까지 시범사업 커뮤니티 참여업체를 모집하고 내년 7월까지 디지털 유통단지 포털사이트를 구축해 전자 카탈로그 제공, 사이버 장터 개설에 나선 뒤 2003년 7월까지 전자결제시스템, 통합물류시스템, 고객관리 및 홍보시스템 등을 구축한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업체 및 판매 제품에 대한 홍보, 재고관리, 회계관리, 영업관리, 구매관리 등 경영정보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뒤 중·장기적으로는 공동구매, 공동물류, 기존서비스 고도화를 달성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이익과 비용 분배(41.0%), 거래선 관리(29.8%), 영업기밀 보안(25.0%)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업체들은 걱정하고 있어 이들의 참여의지를 높이는 게 절실하고 공동사업 수행을 위한 각종 표준화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공동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전체의 54.3%나 돼 선별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으로 대구상의는 제안했다.
한편 현재 조합이나 유사 제품 취급업체끼리 공동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는 업체는 18.0%에 불과했고 이들이 주로 수행하는 사업은 공동구매(39.8%), 공동수송(19.2%), 공동판매(14.1%)였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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