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들이 모여 살을 에는 겨울 추위를 이기고 있다. 송년회 대신 복지시설 방문을 택하는 모임들이 갈수록 늘고, 개별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거나 모금회 등에 성금품을 내는 일들이 우리 사회에 점차 일반적인 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80년대까지만 해도 대기업 등에 사회적 기부를 기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는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역할이 크게 감소한 반면 더 많은 숫자의 서민들이 이 일을 대신 맡고 나섰다.
◇복지시설을 찾은 발길들=경산 하양읍 환상리 수원농원 최영운(53) 대표는 대동시온 재활원 등 복지시설과 홀몸노인 20명 등에게 쌀 173포대 등 7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했다. 최 대표는 7년째 이같은 선행을 하고 있다.
한국통신 왜관지점은 상록모자원에 쌀 10포대(20kg들이)를 전하고, 칠곡군내 소년 소녀가장과 불우학생 등 19명에게도 3포대씩을 전했다. 청송경찰서 박종구 서장과 과장들은 지난 26일까지 나흘간 역내 임마뉴엘 기도원 등 시설에 생활용품을 전했다. 또 이 경찰서 탁구동호회 등 10개 체육동호회원들도 적립한 회비 80만원으로 태양의 집 등 3개 시설과 노인회.홀몸노인 등을 위로했다.
고령군 새마을부녀회는 대창양로원 사할린 동포 노인 60명에게 목욕을 시켜 드리고 빵.음료수를 대접했다. 고령군 미용사회는 국제재활원(고령)에 수건 100장과 귤 2상자를 전했다. 안동 안기동 바르게살기위는 장애인 학교인 영명학교와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쌀.라면.과일 등 100만원 어치를 전했다. 문경 농암면 의용소방대는 장애인 6명이 사는 '영생의 집'에 석유 30만원 어치를 전했다.
포항해양경찰서 직원들은 매월 돕고 있는 지체장애인 가정 등 5가구에 쌀 100kg과 식용유 등을 전하고, 직원 성금 58만5천원은 공동모금회에 맡겼다. 영천시청 행정직 여직원 모임회은 영천희망원에 학습용 카세트 7점을 전했다.
◇곳곳서 환경미화원 위로 행사=문경 점촌시민교회 유흥종 목사는 시청 미화원과 청소차 운전기사 등 61명을 교회 식당으로 초청해 점심을 대접하고 1만원짜리 농협상품권 한장씩을 전했다. 점촌동 청요리식당 박영건(60)씨는 환경미화원 70명을 식당으로 초청해 점심과 다과류를 대접했다.
예천 보문면 청년회는 지역 환경미화원 3명에게 방한복 한벌씩을 전했다. 예천 중앙교회 김재원 목사는 예천읍사무소 환경미화원들에게 양말 20세트를 전했다.
◇주위의 이웃부터 살펴야지=고령군 여성유도회는 군내 어려운 7가구에 하반기 장학금 10만원씩을 전했다. 신라오능보존회 청송군 청년회는 성금 288만원으로 쌀 16포대(40kg들이)와 라면 32상자를 사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했다. 김천 대덕면사무소 직원들은 구내 자판기 수익금 99만6천원으로 라면 83상자를 사 면내 83가구에 전했다. 칠곡군 신동교회는 쌀.기름.성금 등 164만원 상당을 어려운 이웃에 전했다.
경산 정평동 귀빈아파트 부녀회는 10가구에 쌀 10포대(20kg들이)를, 옥산동 40통 이경숙 통장은 8가구에 쌀 8포대를 전했다. 서부동 통장협의회는 25가구에 쌀 한포씩을, 옥산동 마창횟집 최재관씨는 10가구에 라면 한 상자씩을 전했다.
서부동 배드민턴 동호회 '조양회'는 20가구에 떡 20상자를, 경산 배구동호회인 '동백회'는 2가구에 쌀.라면 등 20만원 어치를 전했다.
경산전화국 직원들은 40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을, 울릉전화국 직원들은 28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을 전했다. 울릉 서면파출소는 어렵게 사는 성현숙(남양중 3년)양과 결연하고 3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전했다.
김천 농소교회 이인수 목사는 10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 김천 대덕면 연화2리 주치경로당은 4가구에 쌀 1포대씩, 예천읍 농촌지도자회 이의선 회장은 7가구에 라면을 한 상자씩, 예천 감천면 자원봉사회 회원들은 10가구에 가래떡 30kg을 전했다.
예천.문경 지역 1956, 57년생 모임인 '국사봉회'는 80만원을 불우 이웃들에 전했다. 문경 모전동 정동건(42)씨는 역내 10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 호계면 바르게살기협은 17가구에 쌀 1포대(10kg들이)씩, 세영건설(모전동)은 호계면내 10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 중앙동 생활개선회는 5가구에 쌀 1포대(20kg들이)씩을 전했다.
안동 '황우촌'은 풍산 박균하군 등 소년소녀 가장 69명을 초청해 각 10만원씩 장학금을 전하고 불고기 식사를 대접했다. 안동 남선면 자유총연맹은 가래떡 4.5kg을 만들어 노인가정 22가구에 전했다. 풍천파출소 김문석 소장은 면내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가장 12가구에 쌀 1포대(10kg들이)씩을 전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또 힘을 합치기로 약속했다.
◇모금회 등에 맡긴 사람들=예천 용궁 라이온스클럽 최상열 회장은 100만원을 면 사회안전망에, 용궁면 시장계원 20명은 폐비닐 판매대금 10만5천600원을 도 공동모금회에 맡겼다. 예천읍 석정리 부녀회는 쌀 80kg를 읍사무소에, 예천읍 박명자.김영순씨는 반장 수당으로 받은 10만원을 군청에 맡겼다.
구미 장천농협 청년부는 휴경지 경작 수익금 100만원을 결식아동용으로 장천초교에 전했고, 이곳 장천교회는 내복 40벌을 면사무소에 맡겼다. 영천 완산동체육회는 100만원을 동사무소에 전했다.
문경경찰서 직원들은 모금한 40만원을 공동모금회에, 사용않는 옷.신발 등 200여점을 모아 시 발전협의회에 맡겼으며 별도의 10만원은 소녀가장 안모(16)양에게 전했다.
칠곡에서 경북도 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낸 사람은 다음과 같다. △왜관읍의 왜관초교 어머니회 50만원, 우방아파트 부녀회 10만원, 진아식당과 백합라이온스클럽 각 30만원, 왜관교회 70만원, 읍 체육회 10만원, 왜관시장협의회 20만원, △동명면의 강북LPG 10만원, 동명중학교 21만7천원, 면 방위협의회 30만원, 기성리 한상근씨 3만원, 홍태표씨 5만원, △석적면의 청년협의회 12만원, 개암노인회 10만원, 코오롱건설 현장 관계자들 10만원, 부영아파트 조기축구회 20만원, 이장협의회 10만원, △지천면 새마을지도자협 10만원, 약목초교 1년 심연주양 2만원, 북삼라이온스클럽 25만원, 기산면 새마을지도자회 등 7개 단체 37만원.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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