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의 뒤에는 아버지가 있다'.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 주니어 오렌지볼테니스챔피언십대회 남자 12세부에서 우승한 '테니스 유망주' 김청의(11.김천 모암초교)의 아버지 진국(46.대구우편집중국장)씨가 그 중 한사람이다.
오렌지볼은 윔블던, 호주오픈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9개 대회(A급) 가운데 하나로 유일하게 주니어부가 연령별(12, 14, 16, 18세부)로 나눠 펼쳐지며, 정상급 선수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증받는 권위있는 대회다.
김씨는 청의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엄한 개인 코치다.
테니스를 좋아했던 김씨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테니스 선수로 키우기로 작정한다. 90년 청의가 태어나자 곧바로 당시 인천에 살던 집을 팔아 경기도 평택의 농가를 구입, 테니스장을 만들었다. 청의가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부채로 라켓을 대신해 테니스와 친해지게 했다.
고려대 체육학과를 졸업, 만능 스포츠맨인 김씨는 청의가 다섯살이 되자 정식으로 테니스 지도에 나섰고 성장에 따른 나이별로 체력 단련과 기술 등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씨의 헌식적인 조련 덕분에 청의는 초교 2년 때인 98년 초등연맹회장배 4학년부에서 3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고 올해 꿈나무배와 초등연맹회장배를 연속 우승, 초교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27일 미국에서 대구로 돌아온 김씨는"내년쯤 12세부 우승을 기대했는데 일차 목표를 빨리 달성했다"며 "청의가 테니스를 좋아하는 만큼 윔블던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터넷 홈페이지(www.tenchamp.co.kr)를 통해 청의의 테니스 입문, 훈련 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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