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가스가 자회사이며 주파수공용통신업체인 대구TRS의 지분 49만주를 주당 1원의 가격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넘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는 대구TRS의 지분 27.2%(49만주)를 동해전장, 하이닉스 반도체 등 24개 출자사 및 개인주주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주당 1원의 가격으로 매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주당 1원이라는 가격은 회계상의 처리일 뿐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상으로 주식을 넘긴 것과 마찬가지. 이번 처분으로 대구도시가스는 장부상 24억4천여만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대구TRS 지분율도 41.56%에서 14.33%로 크게 줄어 든다.
대구도시가스 측은 이에 대해 "자회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대구TRS에 대한 감자(減資)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이 입게 될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지난 96년 설립된 대구TRS는 영업용 차량 등에 주파수 공용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계속되는 영업부진으로 자본금이 전액 잠식되는 등 경영난을 겪어 왔다. 대구도시가스는 이에따라 대구TRS를 다른 자회사인 대구도시가스ENG와 합병키로 하고 26일 양사 주총에서 이를 의결했다.
합병을 위한 선행 조건으로 대구TRS에 대해 90%의 감자를 실시하기로 하면서 지분 49만주를 주당 0.5주씩 1원의 가격에 소액주주들에게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대구도시가스 측은 "매각 가격은 회계법인의 공정한 평가가액에 의한 것"이라며 "주식매각 손실분은 올 반기까지 지분법 평가손익에 반영했으므로 추가 손실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대구도시가스ENG를 흡수해 내년 1월4일 자본금 64억원의 회사로 새로 출범하는 합병법인 대구TRS(대표 김병용)는 주파수공용서비스와 엔지니어링사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대구도시가스는 대구도시가스ENG의 지분 93.7%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 이후에도 대구TRS의 최대주주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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